본문 바로가기
회계

회계원리 (14): 회계순환과정II - 장부의 마감

by 고우 2023. 4. 5.
반응형

별도의 출처 표기가 없는 한, 본문의 모든 내용은 <사례와 함께하는 회계원리 (최종학·송혁준·곽수근)> 1판에 그 출처를 두고 있음을 밝힙니다.


회계순환과정의 다른 글 보기


장부의 마감

회계순환과정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장부의 마감(closing the books)이다.
장부 마감의 목표는 한 회계기간의 기록내용과 다음 회계기간의 기록내용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이전 기간의 회계기록과 그 다음 기간의 회계기록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다면 투자자 등 여러 정보이용자들은 각 기간별 경영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집합손익계정: 포괄손익계산서의 마감

기업의 경영 성과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엔 아무래도 '포괄손익계산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손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유량(flow)의 개념인데, 말인즉슨 특정 기간을 정해 얼마를 들여 얼마를 벌였는지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계에선 그 기간이 당연히 한 회계 기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간을 정해 측정해야 한다는 실무적인 문제로부터, 자연스레 한 기간이 끝나면 그 기간동안의 손익을 0으로 바꿔주는 형식상의 절차가 필요하게 된다. 그래야 그 다음 회계기간의 손익이 0에서 출발해 그 기간동안의 손익만을 측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

이러한 연유에서, '집합손익'이라는 임시계정(temporary account)라는 개념이 도입된다.

마감분개

장부의 마감 시점에 모든 포괄손익계산서계정의 잔액들은 결산 때 '집합손익' 계정에 대체되면서 마감이 이루어진다. 이를 '마감분개'라고 한다.

  • 수익계정 마감: 차변 - 수익 / 대변 - 집합손익
  • 비용계정 마감: 차변 - 집합손익 / 대변 - 비용

이렇게 분개를 하게 되면 수익과 비용계정엔 모두 0원이 남게 되고, 집합손익계정에만 최종적인 손익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 이 집합손익계정의 잔액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겨주면 된다.

  •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경우: 차변 - 집합손익 / 대변 - 이익잉여금
  •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차변 - 이익잉여금 / 대변 - 집합손익

분개의 위치를 외우는 것은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어찌됐든 손익은 최종적으로 이익잉여금의 형태로 자본계정에 반영되게 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집합손익계정의 대변엔 수익이, 차변엔 비용이 기록되는 것이 이치상 맞을 것이다. 

한편 수익/비용계정은 임시계정(temporary account) 또는 명목계정(nominal account)이라고 부르는데, 장부 마감 시에 기존 잔액이 0원이 된다는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재무상태표계정의 마감

재무상태표계정은 어떨까? 
재무상태표는 포괄손익계산서와는 달리 저량(Stock) 개념이다. 즉, 특정 시점에 찰칵! 하고 사진을 찍으면 그 모양새를 찍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기간을 정해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것이 재무상태표이다. 따라서 비용/수익 계정과는 달리 잔액을 0으로 바꿔주는 형식적 절차가 따로 필요치 않다. 즉, 마감분개가 필요없다.

재무상태표계정의 마감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각 계정의 잔액이 있는 변의 상대방 변에 잔액과 동일한 금액을 적요란에 '차기 이월'이라는 용어와 함께 기록한다.
  2. 차변과 대변의 합계액을 그 아래에 기록하면서 계정을 마감한다.
  3. 다음 회계기간의 첫 날짜에 해당 계정의 전기말 잔액을 '전기 이월'이라는 용어와 함께 기록한다.

한편 재무상태표계정은 기말 잔액이 차기로 이월되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영구계정(permanent account) 또는 실질계정(real account)라고 부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