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각된 타자: 게임 <NOISE 1>
본 글에서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게임은 [NOISE 1][1]이라는 게임입니다.게임의 소개에 앞서, 저의 지식으로 당장 증명할 수 없는 심증을 짚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식 그 자체는 언제나 일정 부분 결손되며, 그것을 메꾸는 것은 인간 자신의 본연적 상상력 -- 비슷한 무언가 -- 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식이라는 것은 감각적인 결여를 의미할 수도 있고 또는 시간적 결여, 즉,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전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가 더해지는데, 바로 대상과 나 사이의 근원적인 차이, 즉 내가 너, 그, 그녀, 혹은 그것이 될 수 없다는 현실에서 비롯한 존재들 간의 근원적인 거리입니다. 나와 타자 사이의 공허는 마치 강..
2025. 1. 6.
자본과 인간성의 등가교환 : 영화 <정이> 리뷰
영화 가 공개된 지 좀 지났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되는듯하다. 하나는 “쥰내 재미없다!!!!!”, 다른 하나는 “그럭저럭 볼만하던데?” 물론 그 외에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에서도,,, 이제는,,, 이런 영화가 나와줘야지,,,”하는 거시적인(?) 시각의 사람들도 있긴 하다. 나는 “그럭저럭 볼만하던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어떤 점을 흥미있게 봤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쩌면 “쥰내 재미없다!!!”하면서 봤을 당신도 “이렇게 보면 그래도 흥미로운 지점들을 찾을 수 있구나" 정도의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도식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도식’에 관해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야기는 하나의 도식이다. 도식이라 함은 현실 세계의 어떤 측면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