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원리 (21): 재고자산의 원가배분방법

재고자산의 원가배분

상품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각 상품의 개별 매출원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상품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는 중에 여러 번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하는 상품의 가격은 시장 상황 등 여러 여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게 되고, 이 경우 상품 판매 시점에 매출원가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이번 글에선 재고자산의 원가배분 방법인 개별법, 선입선출법, 후입선출법 그리고 가중평균법에 대해 알아보자!

개별법

개별법은 어떤 단가를 가진 재고자산이 매입되고 판매되는지를 개별적으로 파악하여 매입시점에 상품(재고자산)의 증가로, 판매시점엔 상품의 감소와 매출원가의 발생을 기록하는 것이다.

개별법은 사실상 "가장 정확한" 원가배분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쉽계 예상할 수 있듯, 물품의 수량이 많고 동질적인 대량의 재고항목을 취급한다면 개별법으로 원가를 배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즉, 상호교환될 수 없는 소량의 재고항목 또는 특정 프로젝트별로 생산되는 고가의 제품 등에 적절한 원가배분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선입선출법

선입선출법(first-in first-out method, FIFO)은 먼저 매입한 재고자산이 먼저 판매되고, 기말재고는 가장 최근에 매입한 항목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무상태표상의 기말재고금액은 최근의 구입원가로 계산되고,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는 상대적으로 오래 전에 구입한 상품들의 구입원가로 계산된다.

후입선출법

후입선출법(last-in first-out method, LIFO)는 가장 최근에 매입한 재고자산이 먼저 판매되고, 기말재고는 가장 먼저 매입한 항목이라고 가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선입선출법과는 반대로, 기말재고금액은 과거의 구입원가로 계산되고, 손익계싼서상의 매출원가는 최근에 구입한 상품들의 구입원가로 계산된다. 
국제회계기준에선 후입선출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가중평균법

가중평균법은 기초재고와 당기매입 재고자산의 구분없이 동시에 판매된다는 가정하에 기초재고와 당기매입 재고의 원가를 평균하여 단위당 원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가중평균법은 현재 채택하고 있는 기말 재고자산을 파악하는 방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평균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계속기록법은 이동평균법을 적용한다. 이는 상품을 구입할 때마다 기존의 재고와 새로 구입한 재고를 포함해 전체 재고의 평균단위원가를 계산하는 것이다. 계속기록법은 상품의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매출원가를 계산하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서의 재고자산의 평균가를 계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실지재고조사법은 총평균법을 적용한다. 회계기간말에 판매가능상품의 총금액을 총수량으로 나누어 하나의 가중평균단가를 구하고, 그 단가를 기말재고액과 매출원가 계산에 활용하는 것이다. 계속기록법과는 반대로 기말에 매출원가를 한번에 계산하기 때문에 평균 가격을 한번에 구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가흐름 가정의 비교

물가가 상승할 때, 원가흐름의 가정이 재무재표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우선 기말재고부터 생각해보자. 선입선출법의 경우 맨 마지막에 구매한 자산이 기말에 남아있게 되므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었다면 비싸게 주고 산 재고가 남아있다는 뜻이 된다. 후입선출법은 반대로 싸게 주고 산 재고가 남아있다. 즉, 선입선출법을 적용했을 때 기말재고의 금액이 가장 커지게 된다. 가중평균법은 둘의 중간에 위치한다.

다음, 매출원가를 생각해보면, 이번엔 선입선출법과 후입선출법이 다를 것이다. 가장 비싸게 주고 산 애들이 가장 먼저 나가기 때문에 후입선출법의 매출원가 금액이 가장 커지는 것. 반대로 선입선출법은 가장 싸게 주고 산 애들이 먼저 나가는 만큼, 매출원가 금액이 가장 작아진다. 가중평균법은 마찬가지로 둘의 중간에 위치한다.

당기순이익은 어떨까? 매출원가가 커지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므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매출원가의 반대 순서가 된다.

이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재무제표 항목	원가흐름의 가정에 따른 크기
기말재고	선입선출법 > 가중평균법 > 후입선출법
미출원가	선입선출법 < 가중평균법 < 후입선출법
당기순이익	선입선출법 > 가중평균법 > 후입선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