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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2

자본과 인간성의 등가교환 : 영화 <정이> 리뷰 영화 가 공개된 지 좀 지났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되는듯하다. 하나는 “쥰내 재미없다!!!!!”, 다른 하나는 “그럭저럭 볼만하던데?” 물론 그 외에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에서도,,, 이제는,,, 이런 영화가 나와줘야지,,,”하는 거시적인(?) 시각의 사람들도 있긴 하다. 나는 “그럭저럭 볼만하던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어떤 점을 흥미있게 봤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쩌면 “쥰내 재미없다!!!”하면서 봤을 당신도 “이렇게 보면 그래도 흥미로운 지점들을 찾을 수 있구나" 정도의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도식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도식’에 관해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야기는 하나의 도식이다. 도식이라 함은 현실 세계의 어떤 측면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 2023. 2. 6.
서사가 문화를 담는 방식: [퀸스 갬빗]의 젠더, [뤼팽]의 인종 스포 있습니다!!! 몇 달 전,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이 꽤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인기를 끈 이유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그 서사가 [사이코지만 괜찮아] 류의 서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주인공 남녀 간의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서사에서 제공하는 박진감 또한 상당 부분 그 둘 사이 관계에 걸린 강한 장력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퀸스 갬빗]과 [사이코지만 괜찮아] 모두 인간 본연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식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타인의 개입과 동시에 소멸되는 감정이기에 가장 개인적인 것이고, 그러므로 가장 보편적이고 해결하기 어려움 부정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둘 모두 (다소 거칠게 설명하자면) ‘나에게 대체 왜 이렇..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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