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1 2020년: 살아보니 이렇더라 1 삶이란 것은 켜켜이 쌓여가기 마련이다. ‘쌓여간다’라는 표현은 너무나 수직적인 방향성을 가진 단어라 단편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 말고는 아직까지 한 사람의 역사를 정의하는 언어적 방법을 잘 모르겠다. 말하자면 한 사람의 성향, 사고방식, 행동 따위가 변화하는 것은 기나긴 삶의 결과물로써 나타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럼 그렇게 표현하면 되지 뭐하러 ‘켜켜이 쌓여간다’라고 표현하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 말이 없다. 딱딱 떨어지는 명쾌한 표현들과 시적이고 비유적인 표현 너머의 무언가를 지향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얼마 전에 #내가_늙어보일만한_사실을_말해보자 였나, 하여튼 그런 해시태그가 sns상에서 한창 유행할 때가 있었다. 내가 페이스북에서 팔로우 하는 중년 이상의 누군가.. 2020. 12.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