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1 젠더 권력의 재생산: 90년대 대한민국의 성폭력 담론 젠더 권력을 분석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주제는 바로 “성폭력”이다. 사실 “성폭력”은 페미니즘의 용어로써, 기존의 “강간” 개념이 설명하지 못했던 젠더 폭력의 문제를 명명하기 위하여 고안된 개념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는 오랜 역사를 가진 개념으로, 해당 사회가 여성을 어떠한 존재로 바라보는지, 성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씩 달라져 왔다.[1] 예컨대 우리나라에도 ‘강간죄’는 1953년부터 존재했다.[2] 그러나 남성이 젠더권력을 독점한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성범죄는 어디까지나 ‘남성의 소유물에 대한 침해’ 수준에서 다루어지고 있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형법의 조문인데, 2012년 법 개정 전까지 형법은 ‘강간죄’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하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2019. 5.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