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상1 [소설]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 : 언어의 냉소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은 원제인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가 암시하듯, ‘언어’에 대해 다루는 소설이다. 550쪽이 넘어가는 소설에 대한 평 치고는 지나치게 단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소설에서 언어라는 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합적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언어를 그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실재하는 현상으로 바라보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우리가 우리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도구이다. 이러한 설명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처럼 사전적인 서술에 불과한 문장으로는 언어를 완전히 표현했다고 할 수 없다. 차라리 언어가 인간의 삶 자체라는 설명, 인간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것이.. 2019. 4. 29. 이전 1 다음 반응형